충남도가 미래 농업·농촌의 주역인 청년 농업인들과 함께 농업 구조개혁과 육성 방안을 모색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4일 천안 연암대학교에서 열린 '청년 후계농업인 육성 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충남이 선도하는 농업 혁신 정책을 소개하며, 청년 농업인들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충남도연합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김 지사 외에도 국회의원, 도의원, 청년 농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 종합 토론, 특강,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김 지사는 농업·농촌의 구조적 문제를 짚고 충남도가 추진 중인 정책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네덜란드와 한국의 농업 수출 현황을 비교하며, 한국 농업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네덜란드는 농업 인구가 19만 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수출액이 1200억 달러에 달하는 반면, 한국은 농업 인구가 220만 명인데도 수출액이 90억 달러에 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영세한 농업 소득을 보조금으로 연명하는 현재의 구조는 산업화·규모화에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농지 이양을 통한 농업인 연금제도, 청년 농업인 유입 및 육성, 스마트팜 단지 조성 등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특히 충남형 스마트팜과 글로벌홀티컴플렉스 조성, 스마트 축산 모델 구축 등을 통해 농업을 산업화하고 콘텐츠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충남이 먼저 농업과 농촌의 변화를 이끌겠다"며 농업 구조와 시스템 개혁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충남도는 올해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해 29개 사업에 총 1720억 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농업 구조개혁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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