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한국의 OTT 산업은 눈부신 성장을 이뤘으나,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티빙, 웨이브, 왓챠와 같은 주요 국내 OTT 서비스는 각각의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글로벌 OTT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나름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티빙은 CJ ENM과 JTBC 스튜디오의 합작법인으로, 국내 OTT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3년 티빙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역시 1420억 원으로 늘었다. 이는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를 흑자 전환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는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합작 회사로, 최근 효율 경영을 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다. 2023년 웨이브의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33% 감소한 791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비용 절감을 통한 적자 폭 감소에 주력한 결과로 평가된다.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웨이브는 지속적인 손실 축소와 효율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경쟁력 강화보다는 매각을 염두에 둔 전략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왓챠는 한때 국내 OTT 시장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최근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 왓챠의 영업손실은 220억 원으로, 전년의 555억 원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를 보였지만, 매출은 438억 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기업의 재무 구조와 부채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왓챠는 생존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국내 OTT 기업들은 글로벌 OTT 플랫폼, 특히 넷플릭스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국내 OTT 산업의 성장에 중요한 촉매 역할을 했으며, 동시에 거대한 경쟁자로 자리 잡았다. 넷플릭스는 2022년 기준으로 약 9천억 원에서 1조 원에 이르는 한국 콘텐츠 제작비를 집행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를 한층 강화했다. 이러한 글로벌 OTT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콘텐츠 확보 전략은 국내 OTT 플랫폼들에게 큰 압박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OTT 기업들은 로컬 콘텐츠 강화와 가격 경쟁력 유지를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청자들의 선호를 반영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국내 방송사와의 제휴를 통해 콘텐츠를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OTT와의 경쟁에서 나름의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 가격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독료를 유지하며,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OTT 산업에서 AI 기술의 도입은 콘텐츠 제작과 소비 패턴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AI 기반 자막 생성 기술은 다국어 지원을 확장시키고,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더 나아가 AI 기반의 자동 더빙 기술을 통해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이 더욱 용이해졌으며, 제작 비용 역시 절감되고 있다. 가상 프로덕션 기술의 발전은 콘텐츠 제작 환경을 확장시키며,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창의성을 증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OTT 산업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치를 살펴보면, K-콘텐츠의 인기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낮은 제작비로 높은 글로벌 트래픽을 창출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미국 드라마 '더 크라운'의 회당 제작비가 약 1300만 달러인 반면,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약 250만 달러로 제작되었으나 비슷한 수준의 글로벌 영향력을 발휘했다. 국내 OTT 시장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논의와 같은 시장 재편의 가능성은 주목할 만하다. 만약 이 합병이 성사된다면, 넷플릭스에 필적할 만한 국내 대형 OTT 플랫폼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스포츠 중계권 확보와 같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국내 OTT 기업들은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자 하고 있다. OTT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콘텐츠 제작 비용의 증가, 경쟁 심화 등 여러 난제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국내 OTT 기업들은 효율적인 경영 전략 도입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감소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윤소리 기자 윤소리 기자 tto2504@daum.net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최근 몇 년간 한국의 OTT 산업은 눈부신 성장을 이뤘으나,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티빙, 웨이브, 왓챠와 같은 주요 국내 OTT 서비스는 각각의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글로벌 OTT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나름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티빙은 CJ ENM과 JTBC 스튜디오의 합작법인으로, 국내 OTT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3년 티빙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역시 1420억 원으로 늘었다. 이는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를 흑자 전환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는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합작 회사로, 최근 효율 경영을 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다. 2023년 웨이브의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33% 감소한 791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비용 절감을 통한 적자 폭 감소에 주력한 결과로 평가된다.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웨이브는 지속적인 손실 축소와 효율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경쟁력 강화보다는 매각을 염두에 둔 전략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왓챠는 한때 국내 OTT 시장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최근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 왓챠의 영업손실은 220억 원으로, 전년의 555억 원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를 보였지만, 매출은 438억 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기업의 재무 구조와 부채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왓챠는 생존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국내 OTT 기업들은 글로벌 OTT 플랫폼, 특히 넷플릭스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국내 OTT 산업의 성장에 중요한 촉매 역할을 했으며, 동시에 거대한 경쟁자로 자리 잡았다. 넷플릭스는 2022년 기준으로 약 9천억 원에서 1조 원에 이르는 한국 콘텐츠 제작비를 집행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를 한층 강화했다. 이러한 글로벌 OTT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콘텐츠 확보 전략은 국내 OTT 플랫폼들에게 큰 압박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OTT 기업들은 로컬 콘텐츠 강화와 가격 경쟁력 유지를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청자들의 선호를 반영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국내 방송사와의 제휴를 통해 콘텐츠를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OTT와의 경쟁에서 나름의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 가격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독료를 유지하며,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OTT 산업에서 AI 기술의 도입은 콘텐츠 제작과 소비 패턴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AI 기반 자막 생성 기술은 다국어 지원을 확장시키고,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더 나아가 AI 기반의 자동 더빙 기술을 통해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이 더욱 용이해졌으며, 제작 비용 역시 절감되고 있다. 가상 프로덕션 기술의 발전은 콘텐츠 제작 환경을 확장시키며,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창의성을 증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OTT 산업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치를 살펴보면, K-콘텐츠의 인기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낮은 제작비로 높은 글로벌 트래픽을 창출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미국 드라마 '더 크라운'의 회당 제작비가 약 1300만 달러인 반면,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약 250만 달러로 제작되었으나 비슷한 수준의 글로벌 영향력을 발휘했다. 국내 OTT 시장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논의와 같은 시장 재편의 가능성은 주목할 만하다. 만약 이 합병이 성사된다면, 넷플릭스에 필적할 만한 국내 대형 OTT 플랫폼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스포츠 중계권 확보와 같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국내 OTT 기업들은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자 하고 있다. OTT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콘텐츠 제작 비용의 증가, 경쟁 심화 등 여러 난제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국내 OTT 기업들은 효율적인 경영 전략 도입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감소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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