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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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글로벌 혁신지수(GII)에서 6위를 기록하며, 5년 연속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이는 한국의 높은 혁신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은 인적자본·연구 부문에서 6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며, 특허, 디자인, 국제특허출원 등의 지표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이러한 성과는 정부의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와 민간 부문과의 협력이 긴밀하게 이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의 혁신 역량 강화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특히 스타트업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통해 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핀테크 기업 토스(Toss)가 있다. 2015년 모바일 간편 송금 서비스로 시작한 토스는 현재 종합 금융 앱으로 발전해 40개 이상의 금융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기업 가치는 55억 달러에 달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토스의 성공은 한국 금융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며, 소비자들의 금융 서비스 이용 방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또한 음식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Baemin)의 성공도 주목할 만하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은 2009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과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를 통해 국내 음식 배달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러한 성공은 한국의 음식 배달 문화를 변화시키고, 관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한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혁신적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Krafton)은 '배틀그라운드' 게임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2021년에는 코스피에 상장했다. 크래프톤의 사례는 한국 게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며, 관련 기술 및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영상 채팅 앱 '아자르'를 개발한 하이퍼커넥트(Hyperconnect)는 맞춤형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2021년 미국 매치그룹에 약 2조 원에 인수되며 주목받았다.

이처럼 한국의 혁신은 전통 산업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농업 기술 스타트업 그린랩스(Green Labs)는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팜 솔루션을 통해 농업과 IT의 융합을 이루어냈으며, 2022년에는 매출 5000억 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통 산업에서도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의 혁신 역량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총 5조 8577억 원의 연구개발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며, 첨단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우주, 원자력 등의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글로벌 R&D 협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국제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구 성과의 산업화와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정책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투자는 한국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혁신 순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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