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당진시의 발전을 위해 기업혁신파크와 수산식품 클러스터,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0일 민선 8기 3년차 시군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당진시를 찾아 지역 발전 전략을 밝혔다.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김 지사는 △기업혁신파크 조성 △수산식품 클러스터 및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 △천주교순례길 세계 명소화 등의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업혁신파크는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일대 50만㎡ 부지에 SK렌터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등과 함께 2030년까지 298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될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SK렌터카 복합물류단지가, 2단계에서는 모빌리티 혁신복합단지가, 3단계에서는 모빌리티 테마 어메니티 복합공간이 차례로 건설된다. 김 지사는 기업혁신파크가 당진을 자동차와 물류 중심의 글로벌 혁신도시로 발전시키고, 베이밸리 건설과 연계해 향후 100년을 책임질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수산식품 클러스터는 석문 간척지 내 9만 2000㎡ 부지에 국비 1294억 원, 지방비 606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 가공처리센터, 블루푸드 벤처혁신센터, 저장물류센터, LNG 활용 설비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도는 이 클러스터를 통해 새우를 중심으로 수산식품 가공 경쟁력을 강화하고, 충남을 대표하는 K-푸드 수출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충남형 스마트 양식단지는 석문간척지 일대 14만 5000㎡ 부지에 2027년까지 400억 원을 투입해 조성 중이다. 순환여과식과 바이오플락 양식 시스템을 적용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양식이 가능하며, 다양한 품종 양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도는 올해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하고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며, 2026년까지 새우와 연어 등 미래 전략 품종을 양식할 1차 단지를 조성하고, 2027년까지 청년 창업 임대형 양식단지도 마련할 방침이다.

천주교순례길 세계 명소화 사업은 2027년 천주교 세계 청년대회와 연계해 추진된다.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당진을 중심으로 천주교 문화유산 국제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솔뫼성지와 합덕성당을 연결하는 20.1km의 성지 순례길을 세계적인 명소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당진 노인회와 보훈회관을 방문해 지역 어르신들과 국가유공자 단체장들을 격려했으며, 청년타운 ‘나래’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성재 기자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