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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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나트륨과 당류 저감 표시 기준을 확대하는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건면, 도시락, 햄버거,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들이 나트륨 및 당류 저감 표시대상에 포함되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건강한 선택을 유도하고자 한다. 이러한 정책은 최근 나트륨과 당류의 과도한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한 조치로, 간편식품 소비 증가와 어린이의 당류 섭취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2013년에 고혈압과 비만 예방을 위해 각국 정부와 식품 업계에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2021년에는 새로운 글로벌 나트륨 기준을 제시하며, 식품 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또한, 당류 섭취에 대해서도 성인과 어린이 모두에게 유리당 섭취량을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강조하며, 당류 저감에 대한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권고에 발맞춰, 영국, 헝가리, 포르투갈 등 여러 국가들은 나트륨 및 당류 저감 정책을 추진해왔다. 영국은 시리얼, 요구르트 등 주요 식품 카테고리에서 당류 함량을 크게 줄였으며, 이와 함께 소금 섭취량 감소와 혈압 감소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각국 정부의 정책 변화와 함께,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 기업들도 저나트륨, 저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 식품 기업들은 저감 제품을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찾고 있다. PepsiCo는 건강에 좋은 스낵 라인을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었고, Nestlé는 전반적인 제품군에서 나트륨과 당류 함량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전략을 통해 건강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러한 전략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점진적 감소'이다. 소비자들이 급격한 미각 변화를 겪지 않도록 천천히 나트륨과 당류를 줄이는 방식이 소비자들의 저항을 줄이고 제품에 대한 수용성을 높였다. 또한, 대체 원료 개발은 저감 제품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나트륨과 당류를 대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들은 건강 중심의 메시지를 강조하며 저감 제품을 마케팅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우려 사항인 맛의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자연 원료 사용을 부각하여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저감 제품의 영양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도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일반 제품과 함께 시장에 출시되며,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건강한 선택을 독려한다.

저감 제품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연구 개발(R&D)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나트륨과 당류를 줄이면서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맛과 질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혁신이 필요하다. 또한 저감 제품 생산에 필요한 천연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정부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저감 제품 생태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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