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가 3일 대전 유성구 궁동 욧골문화공원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대전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충남대학교, 한남대학교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국내외 투자사와 금융기관, 민간 파트너사가 참가하여 그 규모가 확대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이승철 한남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1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자리해 대전의 창업 생태계를 조명했다. 또한, 호앙 민 베트남 과학기술부 차관이 행사장을 방문해 대전의 스타트업들과 직접 만나 창업 생태계를 경험하고, 베트남의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테크페스트(Techfest)에 참가할 국내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대회도 공동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2024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는 작년에 이어 로컬 친화적인 골목형 밋업(Meet-up)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골목상권 소상공인 점포를 활용하여 투자사와 스타트업이 1:1로 상담하는 새로운 형태의 투자 행사로 주목받은 바 있다. 올해도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며, 스타트업과 투자사 간의 투자 상담 외에도 스타트업의 비전과 사업모델을 소개하는 데모데이가 개최된다. 또한, 금융, 법률, 특허, 규제 등에 관한 스타트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의 상담 기회가 마련된다.

궁동 지역은 충남대학교, 카이스트,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혁신자원이 밀집해 있는 기술창업의 중심지로, 이번 행사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궁동 지역에는 대전시와 신한금융그룹이 조성한 7개의 창업 공간이 운영 중이며, 올해 말 대전 스타트업파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앵커 건물이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하나은행과 수자원공사에서 투자하는 창업 공간도 추가로 구축될 계획이다. 이러한 창업 인프라의 확장으로 궁동 일대는 전국적인 창업 클러스터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해외 혁신기관 전문가를 초청한 글로벌 포럼도 개최되어, 해외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현황을 공유하고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과 국내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스타트업 및 투자자들이 교류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이번 투자위크는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의 네트워킹과 협력의 장으로, 대전이 창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