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대한민국의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서 기술을 선도국 수준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 양자메모리 기반 양자인터넷 개발,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센서 개발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 계획은 8월 26일 열린 제7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확정되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착수될 예정이다.

양자과학기술은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양자기술 패권을 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도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한국이 후발주자로서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2032년까지 1,000큐비트급 고신뢰 양자컴퓨터 개발, 양자메모리 기반 양자인터넷 개발 및 실증,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센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은 주요 경쟁국들의 양자과학기술 프로젝트와의 비교를 통해 전략적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양자 인터넷 연구와 중국의 양자 컴퓨터 개발 상황을 분석하고, 이들 국가와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등 국제적 비교와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양자기술이 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양자컴퓨팅은 금융과 보안 분야에서, 양자통신은 통신 및 데이터 전송에서, 양자센서는 의료 및 국방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양자기술이 상용화되면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는 막대할 것이다. 새로운 산업이 창출되고, 기존 산업은 양자기술의 응용을 통해 큰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급 인력의 수요 증가와 함께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윤리적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양자컴퓨팅의 높은 연산 능력이 암호화 기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와 학계, 산업계가 협력해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도 중요하다. 양자과학기술 분야의 선두에 있는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의 기술 수준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기술 개발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과 양자인터넷 구축을 위한 기술 표준화가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양자과학기술이 미래 산업과 안보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인식하에, 정부는 과감한 투자를 약속했다. 또한, 양자기술의 민간 분야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개발의 성과를 산업화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은 양자기술 분야에서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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