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이 8월 말까지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유행은 지난 겨울의 낮은 유행, 낮은 예방접종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KP.3의 확산, 여름철 실내 환기 부족 및 인구 이동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치명률은 최근 0.05%로, 이는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이다. 그러나 고연령층의 경우 치명률이 높아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감염 취약시설 관리 강화,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 마련, 의료대응 체계 구축, 치료제 및 진단키트의 안정적 공급, 예방접종 실시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 감염 취약시설에는 합동전담대응팀을 운영해 환자 발생 초기부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요양병원 등에서의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감염 예방 수칙을 마련하고,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등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의료 대응 측면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병상 확보 및 응급의료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중증 환자 발생에 대비해 국립중앙의료원에 공동대응상황실을 설치하고,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병상 확보와 환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 수급 안정화를 위해 예비비를 활용해 26만 명분의 치료제를 추가 확보했으며, 자가검사키트의 생산도 크게 늘렸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청은 10월부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동시에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예방접종은 JN.1 변이 등 최근 유행하는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을 사용하며,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및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들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에게 여름철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손씻기, 실내 환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하며, 특히 고위험군은 마스크 착용과 예방접종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여름철에는 실내 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호흡기 감염병 유행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더욱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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