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 대한민국의 9개 도 시지역, 군지역, 그리고 7개 특광역시 구지역에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모두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지역의 경우, 15세 이상 인구가 전년 대비 11만 2천 명 증가해 2,248만 6천 명에 이르렀으며, 경제활동인구는 1,446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시지역의 고용률은 62.3%로 0.4%p 상승했고, 실업률은 3.1%로 0.4%p 증가했다. 서귀포시와 당진시, 남원시가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으며, 동두천시와 거제시, 구미시의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군지역에서는 15세 이상 인구가 304만 2천 명으로 감소했지만, 경제활동인구는 소폭 증가해 213만 5천 명을 기록했다. 군지역의 고용률은 69.3%로 0.6%p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1.3%로 0.1%p 증가했다. 울릉군과 신안군, 장수군이 높은 고용률을 보였고, 완주군과 울진군, 옥천군은 상대적으로 높은 실업률을 나타냈다.

2024 상반기 시·군·구 주요고용지표

시 지역 취업자

군 지역 취업자

구 지역 취업자

특광역시 구지역에서는 15세 이상 인구가 1,968만 8천 명으로 증가했으며, 경제활동인구는 1,209만 6천 명으로 집계되었다. 구지역의 고용률은 59.0%로 0.7%p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4.0%로 0.4%p 증가했다. 옹진군과 군위군, 부산 강서구가 높은 고용률을 기록한 반면, 부산 영도구와 인천 계양구, 서울 도봉구의 실업률은 높았다.

최근 몇 년간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시지역의 고용률은 2021년 이후 꾸준히 상승해왔다. 서귀포시와 당진시, 남원시는 지역 경제의 안정성을 반영하며 높은 고용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관광산업과 제조업의 성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동두천시와 거제시, 구미시는 주요 산업의 부진으로 인해 실업률이 상승했다. 특히 조선업과 전자산업의 부진이 실업률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군지역의 고용률은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승했으나, 지속 가능한 성장은 어려운 상황이다. 울릉군과 신안군, 장수군은 농업과 어업에 기반한 경제 활동 덕분에 높은 고용률을 보였지만, 완주군과 울진군, 옥천군은 경제적 여건이 악화되며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특광역시 구지역에서는 서울 중구와 부산 중구, 대구 중구가 경제활동인구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고용을 보이고 있으나, 부산 영도구와 인천 계양구는 지역 산업의 약화로 인해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다.

고용지표와 인구 유입·유출 현황을 비교해보면, 일자리의 질과 양이 지역 인구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귀포시와 울릉군은 높은 고용률을 기록하며 인구 유입이 활발한 반면, 실업률이 높은 거제시와 옥천군은 인구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고용이 지역의 경제적 매력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인천에서 구직 중인 청년 A(27)씨는 "높은 실업률 때문에 취업의 문턱이 너무 높게 느껴진다"며 "지역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반면 당진시에서 근무 중인 B(29)씨는 "안정적인 일자리 덕분에 이곳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럽다"며 "지역 경제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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