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틀 연속으로 서로 다른 가축전염병이 국내에서 발생하여 축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 영천시의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안성시의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LSD)이 확진되면서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지난 12일 경북 영천시의 양돈농장(1490여 마리 사육)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즉시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하고, 살처분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한 영천시를 포함한 인근 8개 시·군에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같은 날, 경기도 안성시의 한우농장(80여 마리 사육)에서는 럼피스킨이 확진되었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안성시 및 인접 10개 시·군에 대해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6개 시군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48시간 동안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번 발생은 2019년 ASF 첫 발생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당시 약 40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되어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발생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소비자들은 현재로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두 질병 모두 인체에 무해하며 현재 살처분 규모가 작아 육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조리 시 육류를 충분히 익히고, 구매 시 정부의 검역을 통과한 제품을 선택하는 등의 기본적인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국제적으로도 가축전염병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보고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유럽에서는 12개국에서 ASF 발생이 보고되었으며, 아시아에서는 8개국에서 ASF가 확인되었다. LSD의 경우, 2023년 아시아 지역에서만 15개국에서 발병이 보고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에서는 2018년 이후 약 200만 마리 이상의 돼지가 ASF로 살처분되었으며, 베트남에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약 600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되어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유입 방지를 위한 검역을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공항과 항만에서의 검역 인력을 20% 증원하고, X-ray 검색 비율을 기존 70%에서 90%로 상향 조정하는 등 국경 검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주변국과의 방역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여 실시간으로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농가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와 정부의 신속한 대응, 그리고 소비자들의 이해와 협조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핵심"이라며 "모든 관계자들의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은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추가 확산 시 축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분석에 따르면, ASF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약 1조 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며, LSD 역시 확산 시 연간 약 5천억 원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정부는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농가에는 일일 소독과 방역 수칙 준수를, 소비자에게는 검역된 축산물 구매와 충분한 가열 조리를 당부하고 있다. 또한,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1588-4060(축산위생방역 지원본부) 긴급신고 전화를 24시간 운영 중이다. /윤소리 기자 윤소리 기자 tto2504@daum.net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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