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한국의 노동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둔화되었다. 제조업과 건설업에서의 고용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제조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출 감소로 인해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었고, 건설업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용이 위축되었다.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정보통신업과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했다.

2024년 한국 고용시장 동향 대시보드

 
 
 

다른 주요 국가들과 비교하면 한국 고용시장만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들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에서 모두 고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은 제조업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기 변화에 민감한 상태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이에 따른 고용 구조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여전히 제조업 중심의 고용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이 높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간 고용 격차가 명확하게 나타났다. 수도권은 IT 및 첨단 산업 중심으로 고용이 활발한 반면, 지방은 전통 제조업과 농업 중심으로 고용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청년층 유출로 인한 고용시장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지역 간 격차는 향후 고용 정책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반기 고용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글로벌 경제와 국내외 정치적 이슈로 인해 기업의 신규 채용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제조업의 회복 여부가 전체 고용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서비스업의 성장세 지속 여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적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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