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운영하는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서비스 이용 건수는 248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이는 하루 평균 13.7명이 이용한 셈이다.

이 서비스는 해외에서 질병에 걸리거나 다친 우리 국민을 위해 24시간 응급의학전문의가 상담을 제공한다. 전화, 이메일, 누리집뿐만 아니라 카카오톡과 LINE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실제로 이 서비스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 사례도 있다. 태국 여행 중 야생 원숭이에게 공격당한 A씨는 현지에서 광견병 예방 백신을 접종한 뒤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문의했다. 센터의 응급의학전문의는 즉시 복용해야 할 약품을 안내하고 주기적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설명해 A씨의 불안을 해소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항공기 내 승객의 급격한 혈압 저하 상황이 있었다. 기장이 구급상황센터에 의료자문을 요청했고, 의료 지도를 통해 기내 탑승한 간호사가 응급처치를 실시해 승객의 상태가 호전됐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이용현황

월별 이용 현황 (건)

연령별 이용 현황 (2023년 상반기) (명)

연령별 이용 현황 (2024년 상반기) (명)

주요 통계

2024 상반기 총 이용 건수 (건)

2488

2024 일평균 이용 건수 (건)

13.7

전년 대비 증가율 (%)

13.3%

20-30대 이용 비율 (%)

50.4%

이 서비스는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자국민을 위한 유사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의 서비스는 24시간 운영되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서비스 이용은 간단하다. 해외에서 의료 도움이 필요할 경우, 전화(+82-44-320-0119)나 이메일(central119ems@korea.kr)로 연락하면 된다. 또한 카카오톡에서 '소방청 응급의료상담서비스' 채널을 추가하거나, LINE에서 '소방청 재외국민 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친구로 추가하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소방청은 앞으로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국제구급대 파견, 소방주재관 배치 등을 통해 해외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카카오톡을 통한 서비스 이용이 전체의 63.4%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사용자들은 익숙한 플랫폼을 통해 신속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사용자들은 앱 내 의료 정보 검색 기능 추가 등 서비스 확장을 요구하고 있어, 소방청의 추가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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