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4년 정부혁신 왕중왕전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 분야에서 14개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이번 선정은 중앙정부, 지자체, 교육청, 공공기관 등에서 제출한 192개 사례 중 미래세대를 위한 맞춤형 정책 및 미래 위기‧위험에 선제적 대응사례를 각 7개씩 뽑은 것이다.

선정된 사례 중 주목할 만한 것은 AI를 활용한 홍수예보 시스템이다. 과기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전국 223개 수위관측소에 도입되어 더 빠르고 세밀한 홍수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이 정보를 민간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연계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홍수 위험을 알리는 점이 혁신적이다.

이 시스템의 효과를 시각화하면 더욱 명확해진다. 예를 들어, 기존 시스템과 AI 시스템의 홍수 예측 시간을 비교한 그래프를 보면, AI 시스템이 평균 30% 더 빠르게 위험을 감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비게이션을 통한 실시간 경보 시스템 도입 후 홍수 관련 사고율이 15% 감소했다는 통계도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시스템은 향후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 현상에 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의 경우,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와 홍수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이 시스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에 선정된 다른 사례들과의 연계성도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어, 기상청의 '기후변화 상황지도'와 AI 홍수예보 시스템을 연계하면 더욱 정확하고 장기적인 기후 위기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한국전력공사의 '전력인프라를 활용한 재난 조기대응시스템'과도 연계하여 종합적인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혁신 사례들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민간 부문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AI 홍수예보 시스템의 경우, 이미 민간 내비게이션 서비스와의 협력을 통해 그 효과를 높이고 있다. 향후에는 더 많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재난 정보를 더욱 광범위하게 전파하고, AI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윤소리 기자

한편, 이러한 한국의 혁신 사례는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은 한국의 AI 홍수예보 시스템을 재난 대응의 모범 사례로 소개한 바 있다. 일본의 경우 유사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지만, 아직 전국 단위의 실시간 예보와 민간 서비스 연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정부혁신 왕중왕전 선정 사례들은 한국의 미래 대비 전략을 보여준다. AI 등 첨단 기술 활용을 통한 국민 안전 및 삶의 질 향상 노력이 특징이다. 이러한 혁신 사례들의 발전과 확산은 한국의 미래 사회 대응 능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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