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100만 명 서명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도는 1일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이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부족한 의료 기반을 개선하고 우수한 의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충남은 현재 국립의대가 없는 지역으로,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전국 최저 수준인 1.5명이다. 15개 시군 대부분의 의사 수가 1명 안팎이며, 1명 미만인 시군도 5곳에 달한다. 이로 인해 지역의료 기반 악화와 필수의료 공백 심화로 위중증 응급 환자들의 원정 치료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이러한 상황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정부에 국립의대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100만 명 서명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는 10월까지 3개월간 도·시군 공무원과 관계기관, 민간 단체, 지역대학, 출향인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홍보 활동과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명운동은 도청과 시·군청, 의회, 직속기관, 사업소, 관계기관 내에서 진행되며, 각종 교육·회의·행사 시 참여자의 서명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역, 터미널, 마을회관, 아파트 게시판 등에도 서명부를 비치할 계획이다.

온라인 서명운동도 병행되어 도·시군 누리집에 접속하면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국립의대 신설에 대한 도민의 열망을 하나로 모아 정부에 서명부를 전달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 국립의대 신설이 확정될 때까지 결의대회, 정책토론회 등을 지속 개최해 도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론을 조성할 것이라며, 서명운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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