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경북 봉화의 부모 묘소 현장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경북 봉화의 부모 묘소 현장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친 묘소 훼손 사건과 관련해 80대 남성이 돌을 묻었다고 주장하며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남성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대표를 돕기 위해 부모 묘소에 '생명기(生明氣)'라 쓰인 돌을 묻었다고 주장했다.

7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이모(85)씨는 동석자와 함께 2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남성은 돌에 적힌 글자의 의미, 유족 동의 여부 등에 대한 진술을 했다. 경찰은 분묘 발굴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 씨는 이 대표 부모 묘소에서 기(氣) 보충 작업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자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도공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수지리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씨는 이 대표에게 돌 묻기를 알리지 않은 이유를 선거가 임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묘소 훼손 사진을 공개하며 흑주술로 저주한 것이라 주장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이 대표를 공격하기 위해 주술의식을 행한 것이 분명하다며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남성의 주장이 나오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의원이 부모님 묘소에 흑주술을 행하면서 자신을 저주했다고 주장했었다"며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비꼬았다.

이 씨에게 적용된 분묘 발굴 혐의의 경우 이 대표의 의사와 상관없이 처벌될 수 있다. 경북경찰청은 5개 팀 30명이 동원된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경북 봉화의 부모 묘소 현장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경북 봉화의 부모 묘소 현장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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