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스탠포드, KAIST-MIT, 화학연-Rega, 기후변화·감염병 위협 해답 찾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계 최고수준 연구기관 간 협력플랫폼 구축 및 공동연구지원' 사업의 4개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4개 연구과제는 기초과학연구원과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극한 희귀동위원소 연구, 서울대학교와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의 이산화탄소 포집 및 수소 전환 기술 개발, 한국과학기술원과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인공지능-로보틱스 기반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 한국화학연구원과 벨기에 Rega의학연구소의 미래 감염병 대응 플랫폼 구축이다.

이번 사업은 10년간 안정적인 지원을 통해 공동연구, 인력교류, 정보교환, 협력거점 구축 등을 통합적으로 추진한다. 단계별 평가를 통한 연구비 차등 지원 및 연구 목표의 유연한 조정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한다.

서울대학교와 스탠포드 대학교의 이산화탄소 포집 및 수소 전환 기술 개발은 환경 문제 해결에 혁신적인 접근을 제시한다. 이 연구는 현재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를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의 미래는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로 여겨지며, 수소 경제로의 전환 가능성도 함께 모색된다.

한국과학기술원과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인공지능-로보틱스 기반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은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를 융합해 청정에너지 기술을 혁신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청정에너지 생산과 저장,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한다. 인공지능과 로보틱스의 결합은 에너지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화학연구원과 벨기에 Rega의학연구소의 미래 감염병 대응 플랫폼 구축은 미래의 감염병 위협에 대비한 혁신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이 연구는 새로운 병원체의 빠른 탐지와 대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은 한국 연구진에게 글로벌 네트워크와 최신 기술, 연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과거에도 국제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거둔 사례들이 많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의 호라이즌 2020 프로그램이나 미국의 국가과학재단(NSF) 프로그램 등이 있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국제적 협력의 성공 사례들을 벤치마킹해 한국 연구 환경에 맞게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10년간의 지원 예산 규모는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단계별로 차등 지원된다. 초기 단계에서는 연구 기반 구축과 협력 네트워크 형성에 중점을 두고, 이후 단계에서는 본격적인 연구 활동과 성과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연구비 지원은 각 연구과제의 진척도와 성과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된다.

국내 연구 환경도 이번 사업을 통해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연구비 지원 구조의 변화, 인력 교류 확대, 국내 연구 기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이 예상된다. 이는 국내 연구진에게 더 많은 기회와 자원을 제공하며, 세계적인 연구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제1차관은 "이번 사업이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연구개발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연구자가 주도하는 포괄적·지속적 협력체계를 확대하고 전략적인 운영체계를 갖추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연구기관들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국제 연구 협력 분야에서 선도적인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의 이번 사업은 국제적 협력과 혁신적 연구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연구개발 허브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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