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지가 0.99% 상승…토지거래량도 소폭 증가

2024-07-25     윤소리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가 0.9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하반기(0.76%)와 비교해 0.23%p 상승폭이 확대된 수치다.

2024년 상반기의 토지 거래량 증가와 지가 상승은 최근 몇 년간의 추세와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지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2019년과 2020년은 각각 0.65%, 0.72%로 다소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1년에는 0.88%로 상승폭이 커졌고,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0.95%, 1.03%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토지 거래량 역시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해 감소한 후 2021년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2023년 하반기 대비 2024년 상반기의 토지 거래량이 3.1% 증가한 것은 이러한 회복세의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순수토지 거래량이 34.6만 필지로 전년 하반기 대비 3.1% 늘어난 것은 시장의 긍정적인 변화를 반영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26%)과 지방(0.52%) 모두 전년 하반기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1.30%)과 경기(1.26%)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상업지역(1.09%)과 공업용 토지(1.19%)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토지거래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2024년 상반기 전체 토지거래량은 약 93만 필지로, 2023년 하반기 대비 3.1% 증가했다.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34.6만 필지로 전년 하반기 대비 3.1% 늘어났다. 지역별 토지거래량을 살펴보면, 울산(19.5%), 세종(14.6%) 등 10개 시·도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토지 거래량이 늘어난 지역 중 울산(19.5%)과 세종(14.6%)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정부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개발 계획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울산은 '울산형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재생에너지 산업 및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지가 상승과 토지 거래량 증가에 기여했다. 세종은 행정수도 이전과 스마트시티 구축 등의 정책적 배경으로 인해 부동산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