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화 관광상품으로 인구감소지역 활력 되찾는다
정부와 공공기관, 지자체가 인구감소지역의 철도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았다. 2024년 7월 16일,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철도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어촌공사, 그리고 23개 지자체가 서울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의 경제와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총 34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강원도 태백시, 충북 단양군, 전북 남원시, 경북 영주시 등이 포함된 구체적인 지역 목록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지역 관광상품이 개발되고, 철도 운임 할인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다시 잇는 대한민국, 지역사랑 철도여행' 자유 여행상품과 패키지상품이 오는 8월 1일부터 코레일 홈페이지와 앱, 그리고 주요 여행사 플랫폼을 통해 판매된다. 철도운임 할인율은 총 50%로 관광지 방문 인증 시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여행객은 우선 10% 할인된 가격으로 왕복 승차권을 구매하고, 해당 관광지 방문을 인증하면 다음 달에 철도운임 40% 할인권을 제공받는다.
또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은 관광객은 34개 인구감소지역에서 숙박, 체험 등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촌투어패스를 통해서는 농촌 관광자원과 대중교통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농촌투어패스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웰촌' 포털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최대 30%의 교통비 할인을 지원한다. 이번에 발표된 할인 혜택은 2024년 12월 31일까지 이용 가능하며, 정책 효과를 분석한 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정책으로 인구감소지역의 관광객이 전년 대비 20% 증가하고, 지역 내 관광 수입이 약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이번 정책으로 연간 약 500만 명의 추가 관광객 유치와 5000억 원 규모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지역은 고유의 문화와 자연환경을 활용한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강원도 태백시는 폐광을 활용한 '광산 체험 투어'를, 전북 남원시는 '춘향전 테마파크'와 연계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경북 영주시는 소수서원을 중심으로 한 '선비 문화 체험' 등을 준비 중이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협약기관 간 유기적인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업무 협조로 인구감소지역 활성화 철도여행상품을 개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교통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과 상생도약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정책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