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45.5% "첫 일자리 불만족"…근로 환경 개선 시급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5월 청년층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 청년층(15~29세) 인구는 817만 3천명으로 전년 대비 24만 3천명 감소했다.
이는 청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반영하며,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50.3%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으며, 고용률은 46.9%로 0.7%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실업률은 6.7%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해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졸업자들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3.8개월로 나타났다. 재학 중 직장 체험을 한 비율은 43.6%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으며, 여자(45.9%)가 남자(41.3%)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청년들이 재학 중 다양한 직장 체험을 통해 경력을 쌓고자 하는 의지가 강함을 시사한다. 졸업 후 첫 일자리에 취업하는 데 걸리는 평균 소요기간은 11.5개월이었다. 이는 청년들이 첫 직장을 찾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됨을 의미한다. 첫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 7.2개월로, 청년들이 첫 직장에서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근무하는 경향을 보였다.
첫 일자리에서 받는 임금 분포를 보면, 200만원에서 300만원 미만이 35.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150만원에서 200만원 미만이 33.1%를 차지했다. 이는 청년층의 첫 일자리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첫 일자리를 그만둔 주요 이유로는 근로여건 불만족이 45.5%로 가장 높았다.이는 청년들이 근로 환경에 대한 높은 기대와 실제 근로 조건 사이의 격차로 인해 이직을 고려하게 되는 주요 요인임을 나타낸다.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A(25)씨는 "첫 월급은 약 220만원이었다. 스타트업이라 급여가 높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술을 배우고 큰 회사로 이직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서울의 직장을 다니는 B(29)씨 또한 "월급에 대한 만족도는 중간"이라며 "더 나은 조건의 회사로 이직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비율은 13.9%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청년들이 취업 시험 준비 대신 다른 경로를 통해 취업을 시도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된 취업시험 준비 분야는 일반기업체(29.7%)와 일반직 공무원(23.2%)이었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