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신라 왕경인의 생활환경' 학술대회

2024-07-09     이승현 기자

 최근 발굴된 신라 유적지에서 채집된 꽃가루와 기생충란을 분석한 결과, 당시 신라인의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중요한 학문적 성과가 발표된다. 이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신라 왕경인의 생활환경'이 오는 9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신라 시대의 농업, 식생활, 위생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적지에서 발견된 꽃가루는 신라인들의 농업 활동과 식생활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꽃가루 분석 결과, 신라인들이 재배한 주요 작물과 자연 환경에서 채집한 식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라인들의 식단 구성, 농업 기술, 계절별 식물 이용 방식 등을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견된 꽃가루는 당시 사람들이 주로 어떤 작물을 재배했는지, 그리고 어떤 식물들을 주로 이용했는지를 보여준다.

기생충란 분석은 신라인들의 위생 상태와 질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생충란을 통해 신라인들이 감염되었던 기생충 종류와 그로 인한 질병을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신라인들의 생활 환경, 위생 관념, 건강 상태 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예를 들어, 특정 기생충란의 발견은 당시 사람들이 어떤 위생 문제를 겪었는지,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번 학술대회는 신라 시대의 생활상을 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학술대회에서는 꽃가루와 기생충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연구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라 유적지 발굴과 분석의 최신 성과를 공유하고, 고대 한국인의 삶을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관련 연구자뿐만 아니라, 역사와 고고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참석할 수 있는 열린 행사로 계획되었다. 이를 통해 신라 시대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학문적 성과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오는 7월 9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되며, 참가 신청은 학술대회 공식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사전 등록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며, 행사 당일에는 꽃가루와 기생충란 분석 결과를 포함한 다양한 발표와 함께, 관련 연구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