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RE100 산단으로 조성
탄소 중립 시대 맞아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충남도는 8일 예산군 삽교읍에 조성되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를 RE100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RE100 산단 조성은 미국 청정경쟁법(CCA)과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앞두고 탄소중립 무역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책으로 추진된다. 또한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를 미래 농식품 산업의 선도 모델로 육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100 산단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으로 사용하겠다는 국제 캠페인을 의미한다. 충청남도는 이번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부터 RE100 기준을 반영하여 탄소 중립 경제의 선도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클러스터 조성에는 충청남도, 예산군, 충남개발공사, 서부발전, 미래엔서해에너지, 한국전기공사협회 세종충남도회가 참여한다. 충청남도와 예산군은 산단 실시계획 및 관리기본계획 수립,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추진, 사업 부지 개발 및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맡는다. 서부발전과 미래엔서해에너지는 2027년까지 870억원을 투자해 42㎿급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설치하며, 이를 통해 연간 5256만㎾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예산 지역 주택 전력 사용량의 41% 또는 산업용 전력 사용량의 6.5%에 해당한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세종충남도회는 RE100 산단 태양광 보급 사업 홍보 및 컨설팅, 전기 안전관리, 사고 예방 및 산업재해 예방 지원을 담당한다.
충청남도는 이번 RE100 산단 조성을 통해 탄소 중립 무역 장벽을 해소하고, 발전사와 입주 기업이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RE100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설치 및 운영 과정에서 458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되며, 발전소 주변 지역 특별지원금 및 기본지원사업 지원금도 확보될 예정이다. 충남 내 중소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도록 지원해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흠 충청남도지사는 "계획 수립 단계부터 RE100이 반영되는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는 탄소중립경제 선도 모델로 우리나라 산단의 표준이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이 곧 충남 경제의 경쟁력이다. 적극적인 RE100 대응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들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지원하고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는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에 위치하며, 면적은 166만 7천㎡이다. 2027년까지 총 3458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며, 임대·분양형 스마트팜, 고기능 건강식품 생산 산단, 그린바이오 등 주요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