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혁신구역 16곳 선정…부산 금사산업혁신플랫폼 포함
국토교통부는 1일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총 16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공간혁신구역은 도심의 성장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 첫 구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선정은 지난해 6월과 올해 5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지자체 공모를 통해 총 56곳의 신청을 받은 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종 결정되었다. 선정된 후보지는 교통거점 지역 6곳, 기존 시설 이전 및 산업구조 변화 반영 지역 6곳, 기반시설 복합 활용 및 민간 창의적 개발 유도 지역 4곳으로 나뉘어 있다.
교통거점 지역으로는 서울 양재역, 김포공항역, 청량리역, 양주시 덕정역, 광명시 KTX역, 의정부시 역전근린공원이 선정되었다. 이들 지역은 교통요지로서의 장점을 살려 복합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양재역은 GTX와 광역버스환승 등의 교통시설과 서초구 청사, 환승센터 복합개발이 계획되어 있다.
기존 시설 이전 및 산업구조 변화 반영 지역으로는 서울 독산공군부대, 부산 영도구 청학동, 인천 인천역, 청주 교직원공제회, 상주시 시청 부지, 양산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선정되었다. 이들 지역은 기존의 낙후된 시설을 재배치하거나 새로운 복합단지를 조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기반시설 복합 활용 및 민간 창의적 개발 유도 지역으로는 부산 금사산업혁신플랫폼, 대전 반석역 환승주차장, 울산 언양 임시버스터미널, 통영 신아조선소가 선정되었다. 이들 지역은 주차장, 산업부지 등을 복합개발해 청년주택, 창업지원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각 후보지에서 주거 환경 개선, 교통 혼잡 완화, 상업 및 문화시설 확충 등의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개발을 통해 약 3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청년 창업시설을 포함한 복합개발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녹지 공간 확보와 친환경 건축물 도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 금사산업혁신플랫폼은 노후공업지역을 의류 R&D센터와 청년 주택 등으로 복합개발하여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국토부는 선정된 지자체들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법정 절차를 거쳐 공간혁신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후보지 선정은 공간혁신구역 지정의 첫 단계"라며 "지자체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