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R&D 투자 8.7% 증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

2024-06-24     윤소리 기자

국내 상위 1000대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전년 대비 8.7% 증가해 2023년에는 72.5조원에 달했다. 이는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4.4%로 상승하며 혁신 생태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23.9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R&D 투자의 62.7%를 차지했다. 중견기업의 투자 증가율이 두드러지며, 이들이 혁신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산업별 동향을 살펴보면 반도체, 바이오, IT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R&D 투자가 활발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AI, 빅데이터, 자율주행 기술 등이 주요 투자 분야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의 R&D 지원 정책도 큰 역할을 했다. 최근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R&D 지원을 강화하며, 혁신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기업들의 R&D 투자 확대를 촉진하는 요인이 되었다.

글로벌 R&D 투자 상위 25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47개로 여전히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상위 50위에 포함되었으며, 이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직면한 과제를 보여준다. 주요국과 비교해 여전히 R&D 투자 수준이 낮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R&D 투자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인력 부족, 자금 조달 어려움 등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중요하다. 또한,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 강화, 글로벌 R&D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한국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정부, 기업, 연구기관이 협력하여 R&D 투자 확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민우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기업 R&D 투자 증가가 산업기술 혁신을 견인했으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차세대 기술 및 도전·혁신 분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