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대량 발생 이후 첫 성과…친환경 방제제 효과 검증

2025-11-24     이성재 기자
러브버그 유충 사진 

러브버그 확산으로 시민 불편이 이어진 가운데 국립산림과학원이 유기농업자재 기반 방제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최근 백련산과 계양산 일대를 대상으로 유충 분포를 조사하고 친환경 약제를 활용한 실내 실험을 진행한 결과 곤충 병원성 곰팡이류 약제는 약 90%, 식물 추출물 약제는 약 60% 수준의 살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러브버그는 생태계에서는 분해와 화분매개 역할을 수행하지만 지난 여름 두 지역에서 대량 발생해 등산객의 이동을 방해하고 주거지 주변 생활 불편을 초래한 바 있다. 조사에서는 등산로 인근과 능선, 정상부를 중심으로 유충 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실험 결과를 토대로 내년 성충 활동 시기 이전에 야외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증 실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처리 시기와 방법을 현장 조건에 맞게 정교화하는 절차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용환 산림병해충연구과 박사는 실내와 야외 환경 간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검증과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