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 기관 참여한 지방시대 박람회…지역·산업·문화 미래 제시

2025-11-18     이현정 기자

2025년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가 19일부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다. 행안부와 산업통상부, 지방시대위원회, 울산시가 참여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5극 3특 국가 균형성장 전략을 실질적으로 알리는 전국 단위 정책 박람회다. 정부가 추진하는 균형발전 정책의 진행 상황과 지역별 성과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꾸렸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올해 슬로건은 K-BALANCE 2025로, 17개 시도와 교육청, 중앙부처, 공공기관 등 47개 기관이 참가한다.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마련된 기념식에서는 지방자치의 성과와 향후 분권 방향을 공유하며 지역 간 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행사 진행은 어린이 사회자가 맡아 열린 형식으로 구성됐고, 지역 현장에서 직접 변화를 이끈 다양한 주체가 사례 발표자로 나서 지역정책이 가져온 현실적 성과를 소개한다.

전시관은 366개 부스로 구성돼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 중인 균형성장 정책을 체험형 콘텐츠로 구현한다. 지방자치 30주년 기념관, 기본사회관, 문화·관광 전시 등 신규 테마관을 마련해 정책 전반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남의 광역철도 모형, 대구·경북의 공동 전시관, 부산·울산·경남의 1시간 생활권 체험 전시 등 초광역 협력의 구체적 구조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정책 콘퍼런스는 26개 세션으로 구성돼 균형발전, 자치분권, 지역산업 전환, 사회연대경제 등 이슈를 다룬다. 산업부는 AX와 RE100을 중심으로 지역산업 대전환 전략을 논의하고, 행안부는 지방자치 30주년을 계기로 주민주권과 자치입법의 방향을 제시한다. 울산시는 에너지 전환과 부울경 초광역 전략을 중심으로 지역별 해법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부대행사도 대폭 확대해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유명 셰프가 지역 식재료로 개발한 메뉴를 선보이는 5극 3특 미식회, 각 분야 인사가 참여하는 오픈 스테이지 특강, 고향사랑 기부 박람회, 현대중공업·SK에너지 등 산업현장 투어, 울산 명소를 둘러보는 문화관광 프로그램 등이 이어진다. 지역 정책을 보다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정책 박람회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이번 엑스포가 권역별 메가시티 전략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이 스스로 미래 비전을 설계하고 실천할 동력을 확보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