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인구·지방소멸 해법은 행정수도 세종 완성”

2025-11-12     배진우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 해법으로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제시했다.

최 시장은 12일 인천에서 열린 제8회 한일시장지사회의 본회의에서 “초저출생과 수도권 과밀화는 한일 양국 모두의 국가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라며 “행정수도 완성이야말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을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5개 시·도와 일본 9개 현 등 총 14개 광역자치단체장이 참석했으며, ‘경제 및 산업 협력’과 ‘인구감소·지방소멸 대응’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최 시장은 발표에서 수도권 중심의 국가 운영체계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고령 인구는 늘고 젊은 세대는 줄어드는 인구구조 속에서 수도권 일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방 자립성과 균형발전의 회복 없이는 국가 지속성이 위태롭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태어난 도시임을 상기시키며, 중앙행정 기능의 완전한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 인구감소의 변곡점을 만드는 핵심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은 단순한 도시개발이 아니라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말했다.

또한 세종시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중부권 ‘메가 싱크탱크’ 조성, 수도권 명문대 유치, 글로벌 산업인재 육성체계 구축을 핵심 축으로 제시하며 “세종의 국책연구기관과 대전 대덕연구단지를 연계해 대한민국의 두뇌가 모이는 혁신지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글문화도시 세종에 국제폴리텍대학을 설립해 외국인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양국 대표단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최 시장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에 열린 이번 회의는 공동 위기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상징적 자리였다”며 “일본 지방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을 함께 찾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일시장지사회의는 11일 일본 대표단의 자체 행사를 시작으로 13일까지 인천시 행정시찰을 포함한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