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의료·복지업 중심 서비스 고용 확대, 제조업은 역풍
10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6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7000명 늘며 증가세가 이어졌다. 증가 폭은 9월보다 확대됐으나 제조업과 건설업의 감소세가 계속돼 산업 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업과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22만7000명 늘었고, 특히 내수 회복으로 숙박·음식업 증가 폭이 커졌다. 반면 제조업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고 금속가공·기계장비 업종의 감소 폭이 커지면서 전체 제조업 가입자는 1만4000명 줄었다. 건설업도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만7000명 줄었으나 감소 폭은 전월보다 다소 완화됐다.
연령별로는 30대(+8만명), 50대(+4만3000명), 60세 이상(+18만6000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지만, 29세 이하(-9만명)와 40대(-2만2000명)는 감소했다. 청년층은 인구 감소와 제조·정보통신·도소매업에서의 고용 축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2600명), 의료정밀광학 제조업(+1000명), 반도체 중심의 전자·통신 제조업(+500명)이 증가한 반면, 전기장비 제조업(-1500명)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비스업 내에서는 보건복지업(+11만명)이 가장 크게 늘었고 숙박·음식업(+2만7000명), 사업서비스업(+2만3000명), 운수·창고업(+1만6000명)도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16.2%) 줄었고, 지급자는 57만6000명으로 1만2000명(-2.0%) 감소했다. 추석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가 영향을 미쳤지만 실업인정 건수가 늘면서 지급액은 1조492억원으로 4.9% 증가했다.
고용24를 통한 신규구인은 14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4000명(-19.2%) 감소했고, 신규구직은 33만5000명으로 2만4000명(-6.6%) 줄었다.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42로 전년 동월의 0.49보다 낮았다.
한편 외국인력(E9·H2)의 고용보험 당연가입 확대에 따라 외국인 가입자는 26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6000명 늘었다. 제조업 가입자 중 외국인 비중이 높아 제조업 고용 통계에 일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