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년 예산 5.9% 증액…농어촌·탄소중립·균형발전에 투자

2025-11-05     이성재 기자
충남도청사 사진제공 = 충남도

충남도가 내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을 12조 4628억 원 규모로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본예산보다 6957억 원(5.9%) 늘어난 규모다. 일반회계는 10조 6038억 원으로 9.2% 증가했으며, 특별회계는 1조 1193억 원(1.8% 감소), 기금운용계획은 7397억 원(18.9% 감소)으로 편성됐다.

도는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민선 8기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한 ‘집중 투자형 예산’을 구성했다. 농어업의 수익 구조 개편과 탄소중립경제 선도, 미래산업 기반 조성, 지역 균형 발전 등 5대 전략 분야에 재원을 집중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농어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시스템 개혁 예산으로 △충남형 팜맵 구축 20억 원 △스마트 축산발전기금 50억 원 △서천갯벌 방문자센터 조성 94억 원 △당진 간척지 스마트 양식단지 77억 원 △청년자립형 스마트팜 지원 47억 원이 포함됐다.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미래산업 투자로는 △충남경제자유구역 추진 12억 원 △미래 모빌리티 열관리시스템 기반 구축 8억 원 △스마트도시 조성 88억 원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869억 원이 반영됐다.

탄소중립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사업에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 11억 원 △수소도시 조성 187억 원 △수소차 보급 296억 원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 65억 원 △서천 자원순환 공공처리 시범사업 토지 매입비 29억 원이 배정됐다.

균형 발전을 위한 예산도 확대됐다. △지방도 정비 1025억 원 △서해선 복선전철 내포역(가칭) 신설 130억 원 △균형발전특별회계 전출금 574억 원 △거점지역 기반시설 지원 51억 원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출자금 352억 원이 포함됐다.

또 안전하고 따뜻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한 항목으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1020억 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 75억 원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 125억 원 △보육 특수시책사업 401억 원 △충남도립미술관 건립 및 공영주차장 조성 506억 원이 편성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도의회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예산은 민선 8기 성과를 도민의 삶 속에 안착시키고 충남의 미래 발전 기반을 다지는 예산”이라며 “도정 사상 처음으로 국비 11조 원 시대를 열었고, 38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농촌 혁신, 탄소중립경제 선도,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지역 균형 발전, 저출생 대응 등 5대 과제를 중심으로 “정책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충남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도의회 상임위원회 예비 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달 15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