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실질화 단계…세종 공공청사 확충 본격화
정부세종청사 권역의 행정 인프라가 단계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국가채용센터와 세종경찰청, 국가재난대응시설 등 주요 공공청사 건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기반 강화가 본격화됐다.
행복청과 인사혁신처는 국가공무원 채용 전 과정을 세종으로 이전하기 위한 국가채용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험문제 출제부터 면접, 채점, 역량 평가까지 전 절차를 통합해 운영하는 인사행정 거점시설로, 현재 기본구상 연구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사업 대상지는 누리동 공공청사 부지 3만 제곱미터로 정해졌으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신청해 2025년 상반기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거쳐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치안 인프라 구축도 병행된다. 세종경찰청은 총사업비 876억 원 규모로 합강동에 건립되며, 올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11월 중 시공사 계약을 마무리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면적은 1만 9천 제곱미터로,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경찰특공대 청사도 고운동 일원에 신축된다. 총사업비 403억 원이 투입되며, 1만 8천 제곱미터 부지에 본관동과 특수훈련시설 등을 포함해 2028년 준공이 예정됐다. 정부세종청사 등 국가 중요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나 인질 사건 등 비상상황에 대응하는 특화시설로, 수도권 집중형 치안 체계를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다정동에 건립된 국가재난대응시설은 지난 6월 준공을 마치고 8월 소방청에 인계됐다. 총사업비 187억 원이 투입된 연면적 3천 제곱미터 규모의 이 시설은 대규모 재난 발생 시 현장 대응과 통합 지휘·통제 기능을 수행하며, 내년 상반기 개소 예정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인사혁신처, 경찰청, 소방청 등과의 협력을 통해 국가 기능의 효율성을 높이고 행정수도에 걸맞은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