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향한 ‘현장 영업’…민선8기 충남, 45조 원 투자 유치 가속
충남도가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직접 영업에 나서며 민선8기 45조 원 투자 유치 목표 달성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충남도는 3일 서울 국민일보 빌딩에서 수도권 및 앵커 기업을 초청해 합동 투자설명회를 열고, 제조업 복귀 및 첨단산업 투자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민선8기 들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열린 첫 대규모 설명회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시군 관계자, 유관기관,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500억 원 규모의 투자보조금 지원, 전국 최고 수준의 산업 클러스터 조성, 광역 교통망 확충을 통한 물류 허브 구축, 우수한 인적 자원과 정주 여건 등 충남의 강점을 적극 홍보했다. 또 충남경제진흥원, 충남산학융합원, 충남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기업 지원 부스를 운영하며 고용, 연구개발, 수출, 금융 등 기업 성장 전반의 지원체계를 안내했다.
현장에서 쌀국수 전문 제조업체 데일리킹은 서천 장항국가산업단지에 541억 원을 투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데일리킹은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던 쌀국수와 향신료팩 제조라인을 2027년까지 국내로 복귀시키고, 약 15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화장품, 축산설비 등 5개 기업은 총 640억 원 규모의 투자 의향서를 제출하며 충남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김태흠 지사는 설명회에서 “충남은 현재까지 291개 기업으로부터 38조 3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민선7기 전체 규모의 두 배 이상을 달성했다”며 “임기 내 45조 원 달성을 목표로 기업 유치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중견기업은 지역경제의 핵심이자 도민의 삶을 지탱하는 버팀목”이라며 “1조 3000억 원의 중소기업 육성자금과 6000억 원 규모의 펀드 운용으로 기술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2028년까지 펀드를 1조 원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