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격차 줄인다… 충북도, 인구감소지역 학생 1500명 맞춤형 지원

2025-10-31     이현정 기자
충북도청 드론 촬영 사진

충북도가 도내 인구감소지역 청소년의 학습격차 완화를 목표로 비대면 학습·멘토링 플랫폼 ‘충Book-e’ 사업을 시작한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약 1500명이 대상이며, 학교 밖 청소년도 포함된다.

‘충Book-e’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름으로,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학생들이 꾸준한 학습을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업은 학생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AI) 기반 EBS 진단평가를 통해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온라인 콘텐츠 학습과 멘토링을 병행한다. 교과 과정은 EBS를 비롯해 엘리하이, 엠베스트, 밀크티, 메가스터디 등 10종의 온라인 강좌 중 1개를 선택해 수강할 수 있으며, 교재비 최대 10만 5000원이 지원된다.

진로·진학 상담을 위한 1:1 온라인 멘토링도 함께 운영된다. 충북학사에 소속된 대학생 멘토들이 참여 학생 400명과 매칭돼 학습 지도와 정서 지원을 맡는다. 또 서울권 대학과 연계한 기숙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 탐색과 학업 동기를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 운영은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맡으며, 참여 학생의 진도 관리와 학습이력 분석을 통해 프로그램 효과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청은 11월 3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공식 누리집(www.chungbook-e.com)에서 접수할 수 있다. 대상은 제천, 보은, 옥천, 영동, 괴산, 단양 등 6개 인구감소지역 거주 청소년이며, 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의 자녀가 우선 선발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교육 인프라의 한계로 학습 선택 기회가 적은 인구감소지역 학생들에게 이번 사업이 새로운 도전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기초학력 향상과 자기주도학습 능력 강화로 학업 유출을 줄이고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