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정보 시스템 89% 복구…1등급은 100% 정상화

중대본 "11월 셋째 주까지 전체 복구 완료 목표"

2025-10-31     이현정 기자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행정정보 시스템 709개 중 631개가 복구돼 89.0%가 정상화됐다"며 "국민 일상과 밀접한 1등급 시스템은 100%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아직 78개 시스템 복구가 남아 있고, 이 중 64개는 대전센터에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11월 셋째 주까지 모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별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일에는 국민신문고(국민권익위)와 통합보훈(국가보훈부) 시스템이 복구돼 국민제안, 보훈대상자 등록·심사 등 민원 접수와 처리가 가능해졌다. 국민비서알림서비스와 안전디딤돌(이상 행안부)도 복구돼 건강검진·세금납부 등 생활밀착형 정보와 재난상황 알림을 다시 받을 수 있게 됐다.

중대본은 국정자원 대전센터 복구와 대구센터 민간 클라우드 이전에 속도를 내 남은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센터는 복구대상 693개 중 64개가 남았고, 대구센터 이전 대상 16개 중 행안부 홈페이지 등 2개는 이미 복구됐다.

중대본은 대전센터 복구를 위한 1차 예비비 1521억 원을 확보했으며, 대구센터 이전을 위한 2차 예비비는 재정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다.

윤 본부장은 "이번 일을 단순히 시스템 복구 차원을 넘어 디지털 정부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인프라의 근본적 재설계를 추진해 내실 있는 인공지능(AI) 정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