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국 33개 지역 핼러윈 특별관리…이태원 등 집중 점검

2025-10-28     이성재 기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현장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 제공 = 경찰청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28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이태원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유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이태원파출소에서 서울경찰청의 핼러윈 안전관리 대책을 보고받은 뒤 “인파 밀집 예상지역에서 선제적으로 안전활동을 하라”고 당부하며 “지방정부와 협력단체가 긴밀히 협업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 핼러윈 기간 동안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33개 지역을 특별관리 구역으로 지정했다.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29개소에 더해 4개소를 추가 발굴했으며, 서울에서는 이태원·홍대·강남역·종로 익선동·명동거리 등 14개 지역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부산 서면·광안리, 대전 중앙로·둔산동, 광주 충장로·상무지구, 전주 한옥마을 등 주요 상권과 관광지 19곳이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행안부와 지자체 등과 함께 사전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현장 합동상황실을 운영해 실시간 상황을 공유한다. 금·토요일 밤 9시 이후와 같은 혼잡 시간대에는 위험도가 높은 경사로와 골목 등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하고, 지자체 공무원과 함께 인파 진출입 통제와 우회로 안내, 군중 과열 방지 활동을 강화한다. 교통관리와 더불어 이상동기범죄, 주취범죄 등 범죄예방 활동도 병행한다.

지방정부가 인파 해산이나 행사 중단을 권고할 경우에는 경찰이 현장에 즉시 투입돼 보행 질서 유지와 교통관리를 지원한다. 경찰은 도로·광장·공원 등 다중운집 재난의 주관기관으로서 지난 24일 행안부와 함께 핼러윈 특별대책 기간(10월 24일~11월 2일)에 맞춰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 대비로 전국 시·도경찰청에 비상근무가 발령된 가운데 서울경찰청은 APEC 종료 후에도 오는 11월 2일 새벽 3시까지 11개 경찰서에 대해 ‘경계강화’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