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른다는 기대감... 4년 만에 최고치 '껑충'
주택가격전망지수 122 부동산 대책에도 상승 전망 확산
2025-10-28 이승현 기자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는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2로 전월보다 10p 올랐다. 2021년 10월(125)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상승 폭도 2022년 4월(10p) 이후 가장 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나타낸다. 100을 넘으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 전망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은은 수도권 중심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폭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8로 9월(110.1)보다 0.3p 내렸다. 한미 무역 협상 장기화, 미·중 무역 갈등 재부각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108.7) 이후 넉 달 만에 최저치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로 산출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 대비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9월과 비교해 향후경기전망(94)만 3p 하락했고 나머지 5개 지수는 전월과 같았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95로 2p 올랐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탓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14∼21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