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보디아 공동대응팀’ 출범 초읽기…온라인 범죄 공조 강화

2025-10-24     이현정 기자

박일 캄보디아 내 재외국민 정부대표는 24일 오전 9시부터 11시 10분까지 프놈펜에서 속 펄(Sok Phal) 캄보디아 내무부 차관과 ‘한-캄보디아 온라인스캠 공동대응팀(가칭)’ 설립을 위한 1차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지난주 김진아 외교부 2차관과 써 쏘카(Sar Sokha) 캄보디아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이 공동대응팀 설립에 합의한 지 일주일 만에 개최된 것으로, 양국의 강력한 공조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됐다.

박 대표는 회의에서 “양국이 온라인 스캠 문제 해결을 위해 신속히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재외국민 보호를 강화하는 실질적 조치가 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공동대응팀이 공식 출범해 실무 협력을 개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속 펄 차관은 “써 쏘카 부총리가 이미 한국과의 온라인스캠 대응 협력 강화를 지시했다”며 “캄보디아 내 한국 국민 보호를 위해 공동대응팀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출범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대표단은 공동대응팀의 공식 명칭, 조직 구성, 향후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세부 조율을 위해 다음 주 중 2차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협의는 최근 캄보디아 내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온라인 범죄 사건이 잇따르면서 정부 차원의 현지 대응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이뤄졌다. 공동대응팀이 출범하면 양국 수사기관 간 정보공유와 공조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