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에서 만나는 청년 건축가들의 전통유산 해석

2025-10-24     이승현 기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건축학과 학생들이 전통과 근대를 아우르는 건축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해석한 졸업전시를 덕수궁에서 선보인다.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 선원전 영역 내 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에서 ‘제22회 전통건축전’을 개최한다.

‘이어가는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전통건축학과 졸업 예정자 16명의 연구 논문과 설계 작품이 출품된다. 전시작들은 전통건축 복원설계부터 근대건축 활용설계, 창경궁 복원설계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잇는 다양한 시도를 담았다.

학생들은 부재 가공 형태 분석, 사료를 통한 공간 복원, 문헌 및 유구 자료 해석 등 다층적 접근을 통해 사라진 건축유적의 공간 구성 원리를 재현하고, 근대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전통건축의 구조적 미와 공간적 질서를 오늘의 언어로 재해석하는 실험적 시도가 돋보인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번 전시가 단순한 졸업작품 발표를 넘어, 미래의 전통건축 전문가들이 시대와 호흡하며 유산을 계승하는 창의적 설계의 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전통문화의 계승자이자 국가유산 보존·활용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