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23, 정부 “전 부처 합동 지원으로 차질 없는 시행”
오는 11월 13일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55만4174명이 응시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정부가 범부처 지원대책을 가동한다. 교육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수능 당일 안정적 시험 시행을 위한 지원대책’을 보고하며, 교통·소음·기상 등 모든 분야에서 수험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치러지며,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3만1504명 늘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수능 당일 관공서와 기업의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협조 요청했다. 수도권 지하철은 오전 6시부터 8시 10분 사이 운행을 늘리고, 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비상 수송차량도 투입한다.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차량 출입이 통제돼 자가용 이용자는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소음 방지를 위한 조치도 강화된다. 3교시 영어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간은 항공기와 헬리콥터 이착륙이 제한되고, 군부대 포 사격이나 전차 이동도 일시 중단된다. 시험장 인근 버스·열차는 서행하고 경적 사용을 자제하도록 지침이 내려진다.
기상 악화 등 자연재해에도 대비한다. 기상청은 11월 7일부터 수험생이 시험장 날씨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시·도교육청은 도서·벽지 지역 수험생 수송과 제설 대책을 마련한다. 17개 시도교육청은 10월 말까지 전 시험장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지진 발생 시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문답지 보안도 강화된다. 교육부와 경찰청, 시도교육청이 합동 경비체계를 운영하며, 모든 시험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해 관리한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