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 수출 7.8% 감소…일평균 수출은 9.7% 증가
긴 추석연휴로 조업일수 2일 줄어 영향 대미 수출 24.7% 급감…관세 충격 가시화 무역수지 28억 달러 적자 기록
2025-10-21 이승현 기자
긴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10월 중순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평균 수출은 오히려 증가해 실질적인 수출 기조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이 301억5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10.5일로 작년(12.5일)보다 2일 적었던 영향이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28억7000만 달러로 오히려 9.7% 늘었다. 지난달 전체 수출은 659억5000만 달러로 12.7% 증가하며 3년 6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미국 수출 급감이다. 이달 1~20일 대미 수출은 24.7% 급락했고, 일평균으로도 10.3% 줄었다. 조업일수 감소를 고려해도 감소폭이 커 관세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0.0%), 중국(-9.2%) 수출이 감소한 반면, 대만(58.1%), 홍콩(4.9%), 싱가포르(5.3%)는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0.2%), 석유제품(10.9%), 선박(11.7%)이 늘고, 승용차(-25.0%), 무선통신기기(-17.7%)는 줄었다.
수입은 330억 달러로 2.3% 감소했다. 원유(12.6%), 반도체(0.8%), 승용차(41.7%) 수입이 늘었지만 가스(-35.0%), 기계류(-2.3%)는 감소했다. 수입이 수출을 웃돌며 무역수지는 2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