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침체 장기화에도 소비는 회복세
KDI "경기 부진 완화" 8월 건설업 생산 17.9%↓ 취업자 13만명 감소 승용차 판매 13.6%↑ 호조…제조업 가동률 상승
2025-10-16 이승현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건설업 장기 침체로 생산 증가세는 약화했지만, 소비 부진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6일 KDI에 따르면 "건설업 위축으로 낮은 생산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 부진은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전월과 동일한 평가를 유지했다.
8월 건설업 생산은 전년 대비 17.9% 감소해 전월(-14.0%)보다 낙폭이 커졌다.
이 여파로 전산업생산도 0.3% 감소로 돌아섰다. 고용 시장 역시 건설업 취업자가 13만2천명 줄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16만6천명으로 축소됐다.
반면 승용차 판매는 희소식이었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8월 승용차 소매판매가 13.6%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자동차 생산 확대는 제조업 재고율 하락(101.8→100.7%)과 평균가동률 상승(72.5→74.7%)으로 이어졌다.
KDI는 시장금리 하락과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승용차 외 소매판매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중 갈등 심화와 높은 대미 관세 등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는 여전히 경기 하방 리스크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