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통화량 56조원 '껑충'…1년5개월 만에 최대
예·적금·채권형 펀드로 자금 몰려…M2 증가율 1.3%
2025-10-15 이승현 기자
예·적금과 채권형 수익증권 등에 자금이 몰리면서 8월 통화량이 56조 원 가까이 늘었다.
1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8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4,400조2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1.3%(55조8000억 원) 증가했다.
증가율과 증가폭 모두 작년 3월(1.5%·58조4000억원) 이후 최대다.
광의 통화량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이들 금융상품 가운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수익증권, 정기 예·적금이 한 달 사이 각각 14조3000억원, 12조8000억원, 8조3000억원 불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 재정집행 자금 일시 예치와 투자 대기성 자금 유입으로 늘었고, 정기 예·적금은 일부 은행의 예대율 관리 목적 예금 유치 등으로 증가했다"며 "수익증권도 채권형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25조9000억원)과 가계·비영리단체(+16조9000억원), 기타금융기관(+10조4000억원) 등에서 유동성이 늘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예금만 포함하는 협의 통화량 M1(1312조8000억원)도 전월보다 1.5%(19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