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비중 35% 육박, 수출 감소 속 ‘홀로 견인’

2025-10-14     이승현 기자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0월 초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줄었다. 관세청이 발표한 1~10일 수출입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130억 달러, 수입은 135억 달러로 나타났으며,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47.0% 늘며 전체 수출의 34.7%를 차지했다. 석유제품도 6.2% 증가했지만, 승용차는 51.8% 줄었고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부품 역시 각각 28.9%, 49.1% 감소했다. 반도체의 비중이 1년 만에 14.7%p나 늘어난 것은 글로벌 IT 수요 회복세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수출 대상국별로 보면 대만(200.4%), 홍콩(5.2%)은 증가했으나 중국(19.1%↓), 미국(43.4%↓), 베트남(19.0%↓), 유럽연합(44.0%↓)은 모두 감소했다. 상위 3개국인 중국·대만·미국이 전체 수출의 47.7%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 수출은 282억 달러로 감소세가 이어졌으며, 미국 수출은 140억 달러로 급감했다.

수입은 원유(22.2%), 석탄(17.8%) 등 에너지 부문이 증가했으나, 반도체(20.0%↓), 가스(29.1%↓), 기계류(32.9%↓)는 줄었다.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보다 8.2% 늘었다. 주요 수입국 중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41.4%), 호주(18.0%)가 증가세를 보였고, 중국(34.5%↓), 미국(27.7%↓), 유럽연합(40.4%↓)은 감소했다.

관세청은 이번 통계가 조업일수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