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속 이동 분산 효과, 고속도로 통행량 소폭 감소
2025-10-14 이성재 기자
추석 연휴 기간 전국에서 약 3200만 명이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운영된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 동안 이동 인원이 지난해 2973만 명보다 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휴가 길어지며 이동이 분산된 영향으로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771만 명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교통수단별 이용 비중은 승용차가 84.7%로 가장 많았고 철도 7.5%, 버스 5.7% 순이었다.
고속도로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541만 대로 지난해 555만 대보다 2.5% 줄었다. 국토부는 연휴가 길어 귀성·귀경 수요가 분산된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로 주요 도시간 소요시간은 귀성 때는 다소 늘어나고 귀경 때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부산 구간은 귀성 9시간 15분, 귀경 9시간 55분이 소요됐고 서울-목포 구간은 귀성 7시간 40분, 귀경 8시간 40분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 지표에서는 개선이 나타났다. 전국 일 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263건으로 지난해 480건보다 45.2% 감소했고 일 평균 사망자 수는 6.5명으로 전년 6.8명보다 4.4% 줄었다. 국토부는 긴 연휴에도 국민의 협조로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엄정희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국민의 참여와 성숙한 교통문화 덕분에 특별교통대책 기간 중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며 "이번 대책 기간 분석을 바탕으로 교통안전과 이동 편의를 더욱 높이기 위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