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장관 "혐오 집회·시위 도 넘었다"…경찰에 적극 대응 지시
2025-10-10 이현정 기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에 특정 국가와 국민을 대상으로 한 혐오 집회·시위에 적극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일부 집회에서 외국인 혐오 발언과 과격한 행동이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되자, 행안부가 직접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이다.
행안부는 10일 국가경찰위원회에 '경찰의 적극적인 법집행 방안'을 안건으로 부의했다. 윤 장관은 "혐오 집회·시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로 인해 외국인 커뮤니티 전반에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사회 안전뿐 아니라 국가 간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국가경찰위원회는 1991년 경찰법 제정에 따라 설치된 기관으로, 국가경찰 사무와 관련된 주요 정책을 심의·의결한다.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사안 역시 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다.
윤 장관은 "경찰은 혐오 집회·시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법을 집행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가경찰위원회가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도 경찰과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