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대장정 마무리, 통합 물 관리의 기초 다졌다

2025-09-02     이현정 기자
전국 지하수 지도

환경부가 36년 만에 전국 지하수 지도를 완성하며 국가 단위 기초조사의 대장정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한다. 환경부는 9월 3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전국 지하수 기초조사 완료 선포식'을 열고, 1990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1995년부터 본격 추진된 조사 성과를 공개한다. 이번 조사를 통해 지하수의 부존 현황, 수위·수질 특성 등을 집약한 전국 지하수 지도가 마련됐으며, 이는 향후 유역단위 통합 물 관리로의 전환을 뒷받침할 기초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선포식에는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36년간의 조사 성과를 공유하고, 기여자에 대한 표창이 수여된다. 아울러 지하수 데이터를 활용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열린 '대국민 지하수 빅데이터 공모전' 최종 수상작 7건이 발표·전시된다.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총 56건이 접수됐으며, 지반침하 예측 모델, AI 기반 수질 해석 서비스 등 실용적 주제들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완성을 계기로 전국 단위 조사에서 유역 단위 조사로 체계를 전환해 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김효정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지하수 물길지도의 완성을 통해 큰 이정표를 세웠다"며 "앞으로는 유역별 조사로 나아가 통합 물 관리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