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화재 1일 평균 81건…소방청, 불시 점검·집중 단속 돌입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한 화재가 2026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 기간 화재로 10명이 사망하고 9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재산 피해는 약 199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화재 발생 건수는 81건, 인명피해는 4.3명, 재산피해는 7억 9785만 원 수준이었다. 발생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45.7%(926건)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이 567건(28%)으로 뒤를 이어 노후 주거시설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강조됐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전체의 33.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소방청은 추석을 앞두고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추석 명절 대비 화재예방대책’을 집중 추진한다. 대책은 두 단계로 나뉜다. 9월 19일까지는 판매시설, 창고, 운수·숙박시설,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불시 화재안전조사를 벌여 비상구 폐쇄, 피난통로 적치, 소방시설 차단 등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이어 9월 22일부터 10월 12일까지는 요양원·요양병원·산후조리원 등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소방관서장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며 맞춤형 피난계획을 지도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적 요인 화재 예방을 위해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배터리 충전기기 장시간 연결 방지를 안내하고, 관리주체와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피난 행동 요령 교육을 실시한다. 국민 홍보도 강화해 버스 단말기, 전광판, 언론·온라인 매체를 통해 생활 속 안전수칙을 알리며, 전통시장에서는 상인회와 자율소방대 중심으로 영업 종료 전 점검과 심야 순찰을 확대한다.
소방청은 긴 연휴 동안 화재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생활 속 작은 안전수칙 준수가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주거시설과 전통시장에서의 안전관리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