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둔화에도 전산업 생산 증가…소비쿠폰 효과 뚜렷
7월 산업활동이 두 달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전년 같은 달보다 1.9% 늘었고, 광공업과 서비스업, 공공행정 생산이 모두 증가했다. 광공업은 전월보다 0.3% 증가하며 전년 대비 5.0%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0.2% 늘며 전년보다 2.1% 확대됐다. 공공행정 생산은 전월보다 2.8% 늘어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소매판매가 2.5% 증가해 29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고, 설비투자도 7.9% 늘며 5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난 가운데 전문소매점과 편의점, 무점포 소매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대형마트와 면세점은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이 늘었지만 건축이 줄어 전월보다 1.0% 감소했고, 전년 대비로는 14.2% 줄었다.
반도체 생산과 출하가 감소했지만 전자부품과 기계장비 생산이 늘며 광공업 전체 증가세를 유지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와 정보통신, 숙박·음식업이 증가했으나 금융·보험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감소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폭 하락했지만, 선행지수는 건설수주와 주가 상승 영향으로 개선됐다.
소비쿠폰 지급 효과가 반영된 7월 소매판매 증가는 민생 회복 흐름을 보여줬고,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말 미·한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기업심리도 반등했다. 정부는 추경을 신속히 집행하고 지방 중심의 소비·건설 지원, 추석 연휴와 APEC 정상회의 등을 활용한 내수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관세협상 후속 조치와 기업 피해 보완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30대 선도 프로젝트를 포함한 경제성장전략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