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사망 30명…2세 이하가 절반 넘었다

2025-08-29     이현정 기자
아이클릭아트 

아동학대 사례가 줄었지만 신고 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4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로 판단된 사례는 2만4492건으로 전년 대비 1247건(4.8%) 감소했다. 반면 아동학대 신고 접수는 5만242건으로 1720건(3.5%)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추세를 보면 2021년 16개월 입양아 사망사건을 계기로 일시적으로 신고가 급증한 해를 제외하면 신고 건수는 꾸준히 늘어났다. 특히 아동 본인과 부모의 신고 비중이 각각 28%, 34%까지 높아지며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감시 기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동학대 행위자의 84.1%는 부모였으며, 학대 장소 역시 가정 내가 82.9%를 차지했다. 피해 아동의 9.4%는 가정으로부터 분리돼 보호를 받았고, 이 가운데 1575건은 즉각분리 조치를 통해 안전을 확보했다. 재학대 사례는 전체의 15.9%로 최근 3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년도 피해아동이 1년 이내에 다시 학대를 당하는 비율은 8.7%로 점차 낮아졌다.

사망 아동은 30명으로 전년보다 14명 줄었으며, 이 중 2세 이하가 56.7%, 6세 이하가 70%에 달했다. 복지부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사례관리와 지자체·경찰·기관 합동방문 같은 현장 대응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신고 의무자 제도를 강화해 아동학대의 조기 발견과 중대사건 예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