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두들 드로잉부터 미디어아트까지…한글 예술축제 열린다

2025-08-29     배진우 기자

한글의 숨결을 품은 예술축제가 세종에서 막을 올린다.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조치원 일원에서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한글 비엔날레로, 예술과 과학,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 예술가 미스터 두들이 9월 2일 오전 10시 1927아트센터 외벽에서 한글을 모티브로 한 라이브 드로잉을 선보이는 일정이 마련돼 있다. 현장에서는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중계도 진행된다. 다만 우천 시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이어 산일제사에서는 한지를 활용한 설치작품 '꼬불꼬불 글자' 연작이 전시된다.

공식 개막식은 9월 3일 오후 5시 30분 1927아트센터에서 열리며, 최민호 세종시장과 박영국 대표이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개막식에서는 여민락 공연과 내빈 축사, 전시 소개가 이어지고, 미디어아트 작가 빠키가 디제잉과 결합한 공연을 펼쳐 관람객과 함께 한글의 예술적 확장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시는 행사 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편안히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주변 환경 정비와 안내체계 보강에 나선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세계 유일의 한글 비엔날레가 시민과 예술인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을 주제로 한국, 영국, 우루과이, 싱가포르 등 4개국 39명의 작가가 참여해 한글의 역사와 미래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