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지역 제한급수 불가피, 정부 생활용수 지원 총력

2025-08-27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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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역의 극심한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이 총력전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27일 강릉 오봉저수지 현장에서 윤호중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6개월간 강릉 지역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6.4%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강릉을 비롯한 강원특별자치도 동해, 속초, 삼척 등 인근 지역도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윤 장관은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에 남대천 용수와 저수지 사수량을 활용할 수 있는 시설 설치를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에는 먹는 물 긴급 지원과 도암댐 등 대체 수원 확보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어촌공사에는 농작물 피해 점검과 예방 조치를 요청했다. 국방부와 소방청은 보유 장비를 활용한 운반급수에 나선다.

또한 민관 합동 ‘먹는 물 지원 캠페인’이 병행된다. 수자원공사는 이날 생수 1만 병을 기부해 강릉시청에서 시민에게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윤 장관은 오봉저수지를 직접 찾아 양수기 설치 현황을 점검한 뒤 “주민들이 불편을 신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