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 구조치료 완료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방생

2025-08-22     배진우 기자

세종시가 지난 6월 구조한 황조롱이 2마리와 흰뺨검둥오리 6마리를 오는 26일 오전 11시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22일 시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제323-8호인 황조롱이는 소형 맹금류로, 올해 세종에서만 9건 10마리가 구조됐다.

이번에 방생하는 2마리는 지난 6월 전의면 한 공장부지에서 어미를 잃은 채 발견됐다.

흰뺨검둥오리는 전국에서 번식하는 유일한 여름오리이자 텃새다. 

올해 세종에서 8건 48마리가 구조됐고, 이번 방생 대상인 6마리는 지난 6월 부화 직후 맨홀에 고립된 상태로 발견됐다.

시는 구조 즉시 충남 예산군 소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치료를 의뢰했다. 

수개월간 치료와 재활 과정을 거쳐 야생에서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안병철 동물정책과장은 "세종시는 도시와 하천, 농지가 어우러진 도농복합도시 특성상 야생동물 발견 사례가 많다"며 "야생동물 보호에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9년부터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협약을 맺고 지난해 기준 총 334개체의 야생동물을 구조했다. /배진우 기자